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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제주여행, 제주에서 하루 한 곳, 한 가지씩 맛보기

 차쟁이닷컴 0 620 2017.12.01 14:23


가장 짧은 비행기 코스로 휴양지의 기분을 낼 수 있는 곳. 
동서남북 어느 도로를 달려도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고 어느 계절에 다녀와도 매력적인 곁을 내어주는 곳을 꼽으라면, 제주만한 곳이 없을 거예요. 제주도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고, 가볼 만한 곳, 소문난 맛집들이 넘쳐서 막상 여행 계획을 짜려면, 폭풍검색을 하면서도 지끈지끈 머리가 아픈 경험들 있으실 거예요.
   
이럴 땐 계획을 조금 느슨하게 짜보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내 스타일에 맞는 맛집, 가볼 만한 곳을 하루에 하나씩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조언을 듣거나 제주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나머지 빈칸을 채워 나가는 거죠. 
제주도에서의 3박4일 코스. 우정이가 드리는 하루 한 곳, 한 가지 맛보기를 소개 할께요. 
       
▶제주공항에서 내리셨나요? 커피 한 잔 하고 갈까요?


<제주바다와 손글씨의 만남, 카페 백퍼>

카페 백퍼의 주인은 매일 아침 유리창을 말갛게 닦은 후에 그날그날의 스토리 하나를 손글씨로 옮겨 놓는답니다. 제주 애월읍 바다를 품고 있는 카페 창가에 싯구 하나가 올려지면 없던 낭만도 반짝 불이 들어오죠. 

제주 바다에 자연스럽게 얹힌 주인장의 손글씨는 그대로 엽서 한 장이 됩니다..

제주바다와 싯구 한 구절, 그리고 따끈한 커피 한 잔과 브런치 세트를 즐기면서 천천히 오늘의 여행 스케줄을 체크해보는 것도 이 카페의 묘미랍니다. 혹, 제주에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받고 싶다면 커피 한 잔 천천히 하면서 카페 주인장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주소 : 카페백퍼(카페100%)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7063 전화 : 010-4300-3968
오픈 : AM 10:00~ 19:00



▶제주 가는 날 비가 오고 있나요? 그렇다면 여기 좋아요

<신성한 숲의 정원, 사려니숲길>


'사려니'라는 말에는 신성한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까지 이어지는 15km의 숲길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에 속합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도 전체에서 볼 때 위에 표시된 지역에 있습니다.



사려니숲길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안내판을 따라서 사려니숲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비가 오는 날엔 숲 속에 모든 나무들이 물기를 먹고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려니숲길은 가는 길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바닥에 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거예요.

왜 이곳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전지역인지 걷다 보면 자연스레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답니다.

다양한 식물군과 수종의 나무들이 가득한 사려니숲길을 천천히 걷다가 나오면 몸속 혈관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발에 잘 맞는 운동화나 가벼운 등산화를 꼭 챙기세요.

화장실은 주차장에서 이용하고 움직이는 걸 권합니다. 숲길에는 화장실이 없거든요. 대략 10km 정도 되지만 대부분 걷고 싶은 만큼만 걷다가 도로변으로 나와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많아요. 도로변의 풍경이 그림 같거든요.



▶둘째 날, 드라마 도깨비의 메밀밭을 아시나요?

<바람 부는 밭, 보롬왓>
 

보롬왓은 제주말로 '바람 부는 밭'이라는 의미래요. 제주도 동쪽 중산간에 위치한 보롬왓은 대평원 위에 연중 수수, 메밀, 수국, 라벤더, 팥 같은 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메밀꽃밭 촬영지로 유명세를 날린 곳이기도 하죠.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
전화 : 010-7362-2345 운영시간 : 평일 10:00~18:00

보롬왓은 밭이라고 하기에는 정말로 어마어마한 평원 위에 라벤더와 메리골드와 메밀, 수수, 제주콩, 팥 등의 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덕 위에 보롬왓 카페가 있는데요~ 이곳에 앉아 멀리 오름들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보롬왓에선 웨딩촬영부터 커플들의 인생샷을 기념하는 찰칵찰칵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답니다. 

왼쪽이 언덕 위에 있는 보롬왓 카페, 오른쪽이 카페 바로 앞에 편안히 놓여 있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입니다.

햇살 좋은 날, 이곳에 무릎담요를 두르고 느린 커피 한 잔과 이곳 메밀밭에서 키운 메밀로 만든 새우갈레트와 불고기빙떡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힐링이 될 거예요.

 

▶꾸덕꾸덕 반건조한 우럭을 바삭하게 튀겨낸


<어등포해녀촌의 우럭정식>

제주에 가면 다들 한 번씩 먹어보는 게 회 떠서 먹고, 갈치구이나 갈치조림을 먹곤 하는데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이곳의 음식 맛을 보고 나면 제주 갈 때마다 찾아가게 될 겁니다.

반건조한 우럭을 바싹하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튀겨낸 다음, 그 위에 맵지도 짜지도 않은 양념을 듬뿍 올려준답니다. 바삭하게 튀겨서 가운데 통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을 정도예요.

우럭정식 2인분 24,000원. 어등포해녀촌을 유명하게 만든 메뉴죠. 제주현지인들이 여기서는 딴 거말고 우럭튀김정식을 먹어야 한다고 권하더군요. 1인분 주문은 안되고, 2인분부터랍니다.
 

생선은 식당 분이 와서 이렇게 머리부터 와자작 부셔서 살을 발라줍니다. 적당히 쫀득하면서 고소한 양념튀김 맛이 일품입니다. 다먹고 이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면, 아~~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주소 : 제주 구좌읍 행원리 102번지(임대계약 만료라서 인근으로 이전했습니다)
다시 오픈하는 식당은 기존의 식당 위치에서 차로 2분 정도 거리예요. 
운영시간 : 매일 10:00 - 19:00 / 11월 1일부터 정상영업



▶제주의 산과 바람, 바다를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곳

<산방산 산방연대 전망> 

제주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이 산 모양만 봐도 아~~ 산방산~ 이러실 거예요.

네 맞아요. 산방산의 모습이죠. 이곳을 권해드리는 건, 제주 마지막 날, 산방산에서 제주의 바람 가득한 풍경을 즐기고, 여기서 해안도로를 따라 한경면 풍차해안도로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가는 코스를 잡는다면, 제주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거예요.

산방산 아래쪽에 용머리해안이 있어요.(성인 입장료 2,000원)

짧은 구간인데 절벽 길을 타고 바다 바로 앞에서 몸을 맡길 수 있는 해안선이라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엔 위험하기 때문에 갑자기 통제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답니다. 그런데, 이럴 땐 실망 마시고 바로 위쪽에 하멜기념비 가는 길이 있어요. 이 길을 따라서 산방연대에 반드시 올라가보세요.



산방연대로 올라가는 길을 걷다보면 멀리 한라산과 바다와 용머리해안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광활한 바다 풍광이 눈에 가득 차오를 거예요.


연대라는 곳은 횃불과 연기로 급한 소식을 알리던 곳인데 산꼭대기에 세운 것을 봉수대라 일컫고, 해안구릉이나 해변 요지에 세운 것을 연대라고 한답니다.





 

▶제주의 농가 풍경이 남아있는 동네, 한경면 해안도로

<산방산 해안도로에서 한경면 풍차 해안도로까지>

산방산에서 마지막 제주 전경을 즐기셨다면,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산방산 근처 해안도로를 타고 ①제주해양경찰서 고산출장소를 네비에 찍고 달려보세요.

요즘 제주도가 많은 개발로 여기저기 음식점 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쪽 도로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들이 계속 이어진답니다.



이쪽 도로는 자전거도로와 자동차도로가 계속 해안을 끼고 달리는 길이라서 자전거로 제주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종종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제주해양경찰서 고산출장소에 도착하면, 해안가 멀리 커다란 바람개비 풍차가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한경면 풍차해안도로 쪽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서 이곳에 도착하면, 도로가에 많은 차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사적으로 산방산 해안도로에서 여기까지 타고오는 도로의 눈맛이 정말로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구간을 공항 가기 전 마지막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건 산방산 가기 전에 서귀포 근방에 있는 <꽁떼네도르> 라는 곳에서 맛본 청귤에이드(7,000원)와 수제베이컨 샌드위치&샐러드(15,000원)입니다. 모든 식재료를 제주에서 나온 것들로 만드는 곳인데, 건강하면서 뭔가 독특한 손맛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저녁노을을 보려면 서귀포항 새섬을 한 바퀴 돌아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고, 새별오름에서 보는 저녁노을도 아름답다고 알려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운전이랍니다. 제주에서는 생각 외로 각종 접촉사고가 일어나고 있어서 렌터카를 빌릴 때 꼭 완전자차 보험에 가입하시고, 웬만하면 작은 렌터카 사무실보다는 규모가 큰 렌터카 회사를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작은 렌터카에서 싸게 빌린 차일수록 운전자 혼자서 감당해야 할 변수가 너무나 많답니다.


제주는 다녀올수록 자꾸 가보고 싶은 곳이죠.

사람 많은 여름보다 한산한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더 매력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여러분의 제주 여행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그럼 즐거운 금요일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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